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이 미국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끌고 있는 테러단체를 지원하는 배후 기지역할을 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9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함부르크에 이어 프랑크푸르트도 빈 라덴 조직의 배후 기지로 이용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 신문은 레바논 출신의 자동차 중개상이 프랑크푸르트의 테러 지원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밝히고 이 조직은 빈 라덴의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아파트, 자동차, 신분증 등 테러 활동에 필요한 모든 편의를 주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조직이 빈 라덴과 이라크를 연결해주고 있으며 빈 라덴은 이 조직의 책임자를 통해 이라크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테러사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미국과 공조수사를 펴고 있는 독일 경찰은 함부르크 지역에 13명의 용의자가 거주했거나 거주하고 있다는 미연방수사국(FBI)의 제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독일 경찰은 이번 테러 사건을 비롯, 외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일내 이슬람 근본주의자 단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이번 테러사건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이 독일 함부르크 지역에 지원 세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헌법보호청의 라인하르크 바그너 함부르크 지부장의 말을 인용, 함부르크에는 1천명 이상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빈 라덴의 테러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고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