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에 대해 총 1조9천억원 정도의 출자전환이 추진된다. 또 제2금융권이 갖고 있는 쌍용양회 기업어음(CP)의 금리감면도 추진된다. 17일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양회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이같은 쌍용양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과 잠정 합의하고 이달안에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우선 보유중인 쌍용양회 전환사채(CB) 1조7천억원을 올해 1조2천억원,내년중 5천억원 두차례로 나눠 출자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 CB를 갖고 있는 조흥과 산업은행이 각각 4천억원,일본 태평양시멘트(TCC)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3천억원씩 출자전환을 하게 된다. 채권단은 또 조흥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다른 채권은행들이 무담보채권 약 1천5백억원을 무이자 CB로 바꿔 사실상 출자전환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제2금융권이 갖고 있는 쌍용양회 기업어음(CP)에 대해선 현재 연 13~14%에 달하는 금리를 연 10%이내로 내리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위성복 조흥은행장은 "당초 매각을 추진했던 쌍용정보통신은 인수를 희망하던 미국 업체가 사정이 생겨 늦어지고 있다"며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설령 무산되더라도 쌍용양회엔 문제가 없도록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위 행장은 쌍용양회 출자전환의 걸림돌이었던 (주)쌍용에 대한 지급보증과 관련,"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과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주)쌍용에 대한 쌍용양회의 5백억원 지급보증은 오는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해소키로 합의했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