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선 <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 최근의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인대출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출금리를 낮춰주거나 설정비를 면제하는 것은 기본이고 소액급전대출,특정직업군 대출 등 다양한 신상품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내놓은 각종 대출상품을 잘 이용하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다. 우선 담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은행의 단기 CD연동금리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저금리영향으로 연 6%대까지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이 기회에 대출갈아타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기존에 연 11.0%의 주택담보대출 5천만원을 6.5%로 갈아타게 되면 일년간 이자지출액만 2백25만원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설정비 면제서비스까지 활용하면 추가비용없이 이 금액 전체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기존대출자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대출금의 1~1.5%정도를 중도상환수수료로 물게 되므로 기존대출금리와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제는 명함도 최고의 신용으로 대접받는 시대다. 신용대출을 받고 싶을 때에는 본인의 직업이나 용도에 따른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 은행에서는 특정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특판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컨데 공무원인 경우에는 공무원가계자금대출 등을 활용하면 무보증 무담보로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또 약사인 경우 약국을 개설하고자 할 경우에는 "의약분업준비자금대출",개업약사의 경우에는 "하나 메디론" 등 각 은행의 틈새상품을 활용하면 최고 5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본인의 직업에 따라서 대출한도 적용금리 보증유무 등의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직업을 활용해서 대출상품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터넷대출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각 은행들은 창구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대출의 경우 대출금리가 창구대출보다 낮고 인터넷으로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신용대출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인터넷으로 신용대출한도를 확인한 후 본인이 원하는 점포나 입력한 주소지에서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신청 당일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액급전대출도 이제는 은행부터 찾는 것이 좋다. 그동안 은행들은 부실채권을 낮추기 위해 저신용자들에게 대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왔지만 개인대출시장이 커지면서 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본인이 저신용자이면서 직장인이라면 서울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이 유리하다. 직급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돈을 빌려주고 금리도 연 9.95%로서 신용금고나 할부금융사보다 훨씬 낮다. 그동안 은행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온 자영업자들도 더 이상 사채시장을 기웃거릴 필요가 없다. 외환은행의 "예스캐쉬론"은 1년이상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최고 7백만원까지 연 13.75~17.75%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이밖에 주부전용 급전대출이라든지 사채시장에서 초고금리대출을 받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은행의 저신용자 대출 등을 활용하면 보다 낮은 금리로 은행대출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