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저수익 한계사업인 강관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윤명중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IR(기업설명회)를 갖고 "우선 11월부터 자동차강판 설비인 TWB(용접강판)라인을 상업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특히 오는 2004년까지 총 1백82억원을 투입해 TWB 라인을 7개로 증설하고 일본 가와사키제철과 기술제휴로 35㎏ BH강(소부경화강),슈퍼 EDDQ강(고성형강)등 고장력·고성형 강판을 새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WB는 자동차 강판 중 필요 부위별로 철판을 잘라 레이저로 용접함으로써 차체의 무게는 줄이고 강도를 높이는 최첨단 공법이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내년에만 9백억원 규모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99년 이후 강관부문 구조조정을 단행해 1백76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했다. 총 24개 강관라인 가운데 15개를 매각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저수익 강관사업부문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구조조정에 따라 올해 2백14억원의 경상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7백99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29%,15.58% 증가한 1조4천1백76억원,1천2백9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5년께는 매출액 1조4천7백7억원,경상이익 8백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윤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초 가와사키제철로부터 5천만달러의 자금을 들여온데 이어 향후 외자를 추가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금규모,시기,대상 등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