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 이후 대미 수출업체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대구.경북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에 따르면 대미수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수출 피해현황을 접수한 결과 지난 13일 이후 8건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정화실업(대구 서구 중리동)은 "수출대금으로 90만달러의 미국 수표를 받아 뒀는데 2개월의 네고를 요청해 와 3억원의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진광학(대구 북구 산격동)은 "미국을 경유해 중남미로 수출하려했으나 미국 마이애미에 정박 중인 선박이 묶여 있다"며 무역금융의 지원을 호소했다. 태경광학(대구)은 "보스턴에 수출한 6만여달러에 대해 바이어가 입금 지연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진성섬유(대구 서구 이현동)는 "2천400만달러어치의 수출 상품에 대해 바이어가결제 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는 대미수출 중소업체에 대해 500억원의 금융대출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는 대구.경북지역의 대미 수출업체는 대구 1천725개사, 경북 791개사로 월 평균 13억6천만달러(경북 11억6천800만달러)어치를 수출해왔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