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사건으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던 증권거래소시장이 하루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01포인트 오른 491.61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금 줄여 오전 9시49분 현재 12.69포인트 상승한 488.29를 나타냈다.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567억원에 이르렀으나 전날 낙폭과대에 대한 반말 매수세로 인해 무난히 소화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물에서 191억원, 선물에서 1천68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도 453억원의 순매수로 '사자'에 나섰다. 그러나 기관은 프로그램매도로 인해 60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한 49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291개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약 4.29%, 전기전자 3.40%, 건설 4.06%, 은행 4.20% 등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전날 많이 떨어졌던 업종이 비교적 강하게 반등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는 4.64% 급등한 16만9천원을 나타냈고 SK텔레콤 4.52%, 한국통신 0.95%, 포항제철 3.74%, 한국전력 3.1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 시간 현재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황성윤 증권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유럽증시가 반등세로 마감됐고 뉴질랜드와 호주의 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해 전날의 공포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면서 "그러나 미국 테러사건과 관련한 돌발변수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오늘 장세가 상승세로 끝날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