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이 170억∼18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3일 자체 분석한 '반도체 수출동향과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반도체 수출실적이 세계적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작년의 260억 달러보다 31∼35% 감소한 170억∼18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반도체 수출실적이 200억 달러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98년(170억 달러)이후 처음이다. 협회는 올해초 전망치 발표에서 올해 반도체 수출액을 작년보다 9.6% 늘어난 260억 달러로 내다봤다가 지난 7월 210억 달러로 낮춘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170억∼180억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비중은 작년 15.1%에서 올해 9.8∼10.4%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협회측은 내다봤다. 협회측은 "반도체 수요부진과 D램 값 폭락행진이 장기화되면서 연말까지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에 따라 이같이 하향조정했다"며 "그러나 PC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8월까지의 반도체 수출실적은 작년동기 대비 38.7% 감소한 10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8월 실적은 작년보다 무려 62%나 감소한 9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