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국기업경제학협회(NABE)는 10일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GDP)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올해말부터 미국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NABE가 31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미국의 GDP는 당초 예상치 2.0%보다 더 낮은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조사에 응한 경제학자들의 3분의 2가 올해말부터 미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BE는 또한 내년 GDP 성장률은 기존의 예상치인 3.1%보다 하향 조정된 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NABE는 그러나 지난 99년과 2000년 사이에 미 연준이 물가 앙등을 막기 위해 단기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99년 6월부터 2000년 5월 사이 미 연준은 단기 금리를 4.75%에서 6.5%로 상향조정했었다. 74%의 경제학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7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한 연준의 행위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최근 2.4분기 GDP 성장률을 0.7%에서 0.2%로 낮춘 것은 미국 경제가 부진하지만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NABE는 지적했다. NAB는 이밖에 미국의 소비지출은 기업들의 지출보다 경제 불황에 더 민감히 반응했다면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업들의 지출과 수익은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되겠지만 소비지출과 주택 건설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