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12월14일 등록 이후 인터넷보안주의 대표주자 역할을 해왔던 장미디어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 주말 퓨쳐시스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장미디어를 제치고 인터넷보안주 최고자리에 올랐다. 이날 보안주들이 동반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으나 시큐어소프트가 대장주바통을 이어받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우량 인터넷보안주들의 등록을 계기로 예상했던 옥석가리기 작업이 차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시큐어소프트는 오전장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장주 자리 굳히기에 들어가는듯 했으나 장 막판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1만7천8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20일 이후 처음으로 장미디어의 주가를 앞질렀던 퓨쳐시스템은 이날 주가하락으로 인터넷보안주 최고주가자리를 하루만에 내놓았다. 장미디어는 1만7천2백50원을 기록,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장미디어는 등록 후 파란만장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지난 9월14일 등록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4천4백80원) 장미디어는 등록 후 17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2월1일부터 3월2일까지 21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가 13만3천5백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가 급락, 지난해 12월26일에는 2천9백70원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 관계자는 "성장성이 유일한 투자잣대였던 벤처붐시절에 욱일승천하던 주가가 실적장세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