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오는 2010년 세계 7위권 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바이오산업(BT) 육성계획이 주먹구구식으로 짜여져 '재검토'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D(불량) 등급과 E(아주불량) 등급, 투자축소, 재검토대상 등으로 판정받은 국가연구개발사업중 일부의 예산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평가와 예산편성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기부가 10일 국회 과기정위 소속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D,E등급을 받은 국가연구개발사업 15건에 대한 예산이 전년도보다 176억원 늘었고 올해는 17건에 대해 398억원 증가했으며 내년도 예산요구에서도 45건에 대해 무려 5천586억원이나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과기부는 내년에 '핵심 BT 고급인력 재훈련'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3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심의에서 '재검토요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사전조정 심의결과에서 "BT 인력 양성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타당하지만 과기부 계획의 일부는 현재 진행중인 유전자관련 사업의 일부로 간주할 수 있을 뿐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위는 또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은 사업목표 달성이 불투명하고 예산규모 또한 과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