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수출품인 휴대폰과 PC,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의 부품 수입의존도가 5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전용가스터빈 부품은 90%가 수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호일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NC(수치제어)공작기계와 펜티엄 급 PC의 부품 수입 의존도는 각각 50%, 휴대폰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IT(정보기술)분야 유망 수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DVD 부품의 수입의존도 역시 55%와 70%에 달해 핵심 부품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산업용 로봇 부품은 75%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자부는 부품.소재와 기계류 등 자본재 도입 대상 국가 순위는 일본이 2백50억달러(지난해 기준)로 단연 1위였고 미국(2백3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중국(54억달러) 대만(39억달러) 독일(32억달러)이 3~5위였다. 산자부 관계자는 "NC공작기계의 콘트롤러, PC의 중앙처리장치(CPU) 등 상당수 제조업분야 핵심 부품을 아직도 해외에 의존하는 형편"이라며 "국산화된 부품.소재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도 부품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