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주가는 사흘 상한가를 포함, 나흘째 가파른 오름세를 이으며 61% 수직 상승했다. 씨티그룹, 한빛은행 등 국내외 채권은행이 하나둘씩 신규 자금 지원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TFT-LCD 사업 매각 성사로 법정 관리 가능성이 희석됐다. 전날 장 종료 후 LCD 사업을 대만 캔두컨소시엄에 6.5억달러를 받고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중 현금 4억달러가 유입된다. 장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매수 주문이 밀려들었고 한때 매매 체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과 단기투자자들의 매매 공방이 이어졌지만 막판까지 상한가를 지켰다. 주가는 전날보다 165원, 14.67% 높은 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는 일찌감치 가격제한폭을 채운 탓에 급감, 2억주를 넘기지 못했다. 1억7,617만주가 손을 옮겨 최근 10거래일 중 가장 적었다. 채권단의 신규지원안이 통과되고 LCD매각 대금이 유입되면 당분간 유동성 위기가 해소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시행령이 발효되는 15일 이전에 회의를 소집, 신규 자금 지원여부와 금액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