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가격 하락, 관련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ESS 설치량이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다.22일 오전 9시 40분 기준 SK이터닉스는 전일 대비 2300원(9.81%) 오른 2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진시스템(7.56%), 피엔티(6.82%)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ESS 관련주로 묶인다.이날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ESS가 투자 매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특성상 전력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ESS가 필수라는 주장이다. 또 배터리 가격 하락, 기술 발전으로 ESS 설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작년 45GW(기가와트)였던 전 세계 ESS 신규 설치 규모는 올해 57GW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 기준 글로벌 ESS 누적 설치량은 5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44GW)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두산퓨얼셀이 두산그룹의 자회사 하이엑시엄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수천억원어치의 재고를 떠안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증권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의 유동자산 중 재고자산은 지난 1분기 48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22억원에서 3년여 동안 네 배 넘게 급증했다.두산퓨얼셀의 최근 재고 규모는 지난해 연간 매출 2609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적 재고량을 보였던 삼성전자가 연 매출의 약 20%였고 같은 연료전지 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 역시 40%가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높다.증권가에선 두산퓨얼셀이 두산그룹의 미국 연료전지 법인 하이엑시엄의 재고를 떠안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하이엑시엄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판매하지 못한 수천억원 규모의 재고를 두산퓨얼셀이 받아줬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엑시엄이 생산한 물건을 두산퓨얼셀이 무리해서 사들이고 있다는 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하이엑시엄은 2020년부터 올 1분기까지 74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73.4%에 달하는 5438억원이 두산퓨얼셀과의 거래에서 나왔다. 매출 규모를 키운 하이엑시엄은 지난해 2000억원에 달하는 IPO 전 기관 투자(유상증자)를 유치했다.한 변호사는 "그룹 관계사가 아닌 제3자가 판매한 연료전지였어도 두산퓨얼셀이 저만큼 매입했을지가 관건"이라며 "관계사의 물건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샀다면 두산퓨얼셀 경영진에게 배임 소지가 있다"고 했다.재고가 기록적인 수준인데도 두산퓨얼셀은 생산공장 가동률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올 1분기 두산퓨얼셀의 익산공장 가동
한화솔루션과 OCI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수혜주로 미국의 태양광 기업인 퍼스트솔라를 꼽으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이 종목이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22일 오전 9시20분 현재 한화솔루션은 전일 대비 750원(2.67%) 오른 2만8800원에, OCI는 700원(0.74%) 상승한 9만51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한화솔루션은 미국 자회사 큐셀을 통해 현지에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고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하고 있다. OCI는 패양광 패널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씨에스윈드(0.82%), 씨에스베어링(1.15%), SK오션플랜트(1.1%) 등 다른 친환경 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오르고 있다.뉴욕증시에서 미국의 태양광 기업인 퍼스트솔라가 8.03%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UBS가 AI 기반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종목으로 평가한 데 따라 퍼스트솔라는 작년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