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신세계의 홈인 광주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정상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는 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주전과 후보 가릴 것 없이 선수 전원이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신세계를 84-74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들어 처음으로 기용된 국내 최장신(198㎝) 센터 강지숙(14점.5리바운드)이 공수에서 제몫 이상을 해냈고 노장 권은정도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11점을 집중시켜 승리를 견인했다. 샌포드도 역시 구멍뚫린 신세계의 골밑을 헤집고 다니며 21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기록했고 김영옥이 3점슛 2개를 포함, 16점을 보탰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1패를 기록, 1승만 더하면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게 된다. 신세계는 이날 정선민(15점.7리바운드)이 복귀했지만 아직 다친 발목이 완쾌되지 않아 평소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또 중요한 홈경기를 놓쳤고 정선민의 4차전 활약 여부도 불투명해 우승 전망이 조금 불투명해졌다. 이날도 1쿼터에서 변칙 스타팅 멤버를 내세운 현대는 강지숙이 8점을 몰아넣는등 24-19로 앞서는 성공을 거뒀고 2쿼터까지 5점 이상의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승부의 추가 현대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3쿼터. 3쿼터 들어 현대는 정선민과 안다에게 1골씩을 내줬지만 김영옥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집중시키고 권은정이 2점을 보태 종료 7분10초 전 47-38로 앞서나갔다. 신세계는 윤미연의 3점슛 등으로 4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이 때 권은정의 통렬한 3점포가 터졌고 신세계의 벤치테크니컬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김영옥이 모두성공한 데 이어 권은정의 3점슛이 다시 폭발, 3분54초 전 55-45까지 달아났다. 이후 권은정이 3점슛 1개를 더 꽂는 등 3쿼터를 67-56으로 마친 현대는 4쿼터들어 이언주에게 1골을 내줬지만 엠마의 골밑슛에 이은 강지숙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73-58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이 때부터 안다가 3점슛 1개와 자유투로 5점을 보태며 추격했으나 정선민이 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등 더 이상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팀의 4차전은 7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광주=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