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 능률영어사 도레미미디어 등 19개사가 코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한다. 코스닥위원회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10월 중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19개사가 청구계획서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이 계획대로 내달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오는 12월께 예비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등록시기는 내년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0여개 업체가 심사 대기 중이어서 코스닥 등록 절차를 모두 끝내기까지 3∼4개월의 시일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끄는 '굴뚝' 기업=내달 등록을 추진중인 기업중에는 비(非)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 기업이 많다. 1980년대 '이찬승 영어회화'로 유명했던 능률영어사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을 통한 맞춤형 영어 서비스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내달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50억원의 매출에 8억원의 순이익을 남겼으며 올해 전체적으로 매출 1백20억원,순이익 21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찬승 대표이사가 55.4%,외환은행 기업은행 알파인기술투자 등 3개사가 각각 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도레미미디어는 음반 기획 및 제조 분야에서 선두인 업체다. 코스닥 업체인 YBM서울음반 등과 같은 업종이다. 상반기 2백40억원의 매출에 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오는 11∼12월 중 음악전문 위성방송인 채널V코리아 방송을 정식으로 오픈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남성 대표이사가 44%,나눔기술이 18%의 주식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스포츠서울21도 스포츠 신문 중에서는 두번째로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4백7억원의 매출에 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한매일신보사의 지분율이 52.5%다. 이 밖에 다산이엔씨는 건축 및 토목 설계와 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며 선반 자재를 생산하는 부일산업은 올 상반기 2백62억원에 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주요 IT기업=디자인스톰은 인터넷 붐을 타고 새로 생겨난 업종인 웹에이전시(인터넷 사이트 컨설팅 및 구축) 분야의 선두권 업체다. 1999년 삼성SDS에서 분사된 이 회사는 올 상반기 17억원의 매출에 2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말까지 모두 매출 56억원,순이익 11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손정숙 대표이사가 1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어 유니텔이 14%,IT벤처가 8%,대한투신운용이 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KD넷은 IC카드 등 각종 카드를 제작하고 있다. 자본금이 1백70억에 달하는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5백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순이익은 5억원에 불과,매출액 순이익률은 1% 선으로 낮은 편이다. 대주주는 지분 21.87%를 확보하고 있는 코베콤이며 김진수 대표이사 등 7명의 임원이 모두 8%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향후 일정=예비심사 청구계획서는 말 그래로 계획이어서 업체 사정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예심 청구계획서를 낸 업체중 30∼40% 이상은 2∼3개월씩 청구가 늦어지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당초 계획보다 심사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11월 이후에나 심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