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1.지누스)과 박희정(21.채널V코리아), 한희원(23. 휠라코리아)이 고국 무대에서 치러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출전권에 도전한다.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털사컨트리클럽(파70.6천233야드)에서 시작되는 LPGA 투어 윌리엄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결과에 따라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스포츠투데이 CJ 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출전티켓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고국에서 열리는 나인브릿지클래식 출전 자격은 윌리엄스챔피언십 종료 시점에서 LPGA 시즌 상금순위 6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LPGA 상금랭킹 60위 이내 멤버 가운데 일부가 장거리 여행 등 이유로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70위권에는 들어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박희정(67위), 한희원(69위), 장정(80위)은 고국행을 장담할 수 없는 아슬아슬한 순위여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상위권에 들어 적지 않은 상금을 확보해야한다. 자칫하면 고국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잔치에 초청받지 못하는 신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박희정은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한때 공동 5위까지 올랐다가 결국 공동20위에 그쳐 시즌 2번째 '톱 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샷감각 호조로 상위권 진입이기대되고 있다. 장정도 이번 대회 만큼은 부진을 떨쳐버리고 '턱걸이'로 고국행 티켓을 잡겠다는 각오다. 한희원은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6위에 오르면서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 바짝추격해온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프랑스)를 떨쳐 내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 상위입상이 절실하다. 이들 이외에 고국행 티켓이 확보된 박지은(22)은 흔들리는 드라이브샷을 바로잡고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승을 노리기 보다는 헝클러진 컨디션을 조절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로 나서다 보면 상위권 진입도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세리(24. 삼성전자)와 김미현(24. KTF)이 쉬는 이 대회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이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