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증후군에 시달린 20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3일 오전 6시께 광주 북구 용봉동 Y아파트에 사는 김모(28.무직.광주 북구 용봉동)씨가 아파트 입구 화단에서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버지(6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버지 김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아들이 새벽에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아파트 화단에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제대한 김씨는 컴퓨터에 심취, 컴퓨터 증후군에 의한 우울증으로 정신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6월말 퇴원했으며 병으로 다니던 대학까지 자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군이 우울증을 비관, 가족이 모두 잠든 사이 12층 아파트 계단 창문을 통해 1층 화단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