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www.prost.co.kr)는 유럽과 미국은 물론 중국음식까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퓨전레스토랑이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종류만 50여가지가 넘는다.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구경할 수 있는 음식종류가 보통 30여가지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다양성 측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맛보기 힘든 알프스지방의 전통음식인 폰듀는 이곳 김기돈 사장이 적극 추천하는 요리. 올리브유에 소고기안심 연어 새우 버섯등을 고객이 직접 취향에 맞게 익혀 소스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 통감자 샐러드등도 곁들여 먹으면 더욱 일품이라는 게 김사장의 설명이다. 페스토 피자는 보통 피자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바삭하고 담백한 딘(thin)피자로 시금치를 갈아만든 소스를 사용해 느끼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프로스트가 자체개발한 양귀비는 새콤달콤한 향내와 톡쏘는 뒷맛이 특징인 야채요리로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양귀비를 맛보면서 주재료가 무엇인지 맞춰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듯 싶다. 각종 요리와 함께 정통독일식 맥주를 다양하게 마셔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집이 최근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6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랜치스카나와 뮌헨을 대표하는 레벤 브로이,흑맥주 에르딩거등을 두루 맛볼 수 있다. 또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임종하는 순간까지 즐겨 마셨다는 흑맥주 퀘스트리쪄등도 이 집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맥주다. 독일식대로 손님이 맥주를 주문하면 종업원들이 해당 맥주와 그 맥주만의 잔을 별도로 준비해 주며 옆에서 직접 따라주는 점도 다른 레스토랑과는 구분되는 점이다. 프로스트는 또 단골고객의 경우 각자의 취향을 꼼꼼히 기록해둬 과거에 찾았던 맥주를 기억하지 못할 경우 이를 찾아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해주고 있다.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선별하기 위해 김사장은 직접 독일 현지에서 한달간이나 머물며 50여곳의 맥주공장을 방문하며 선택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프로스트는 빌딩 18층에 위치해 밤에 찾으면 한강은 물론이고 북한산과 노고산등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심야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이 특히 즐겨 찾기도 한다. 프로스트는 독일남부지방에서 쓰이는 말로 "건배,위하여"라는 뜻이다. (02)365-336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