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닷컴기업들의 감원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문을 닫는 닷컴기업 숫자는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미국의 고용알선기업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들의 이번달 감원규모는 4천899명으로 지난달의 8천697명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의 감원규모는 지난해 8월의 4천193명 이래 1년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그러나 이번달에 문을 닫은 닷컴기업은 모두 21개로 지난달의 9개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 챌린저의 대표인 존 챌린저는 이달에 닷컴기업 감원인원이 줄어든 것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더 줄일 인력마저 없다는 부정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닷컴기업들은 모두 8만7천795명을 감원했으며 이 수치는 지난해 전체의 4만1천515명에 비해 2배가 넘는 것이다. 닷컴기업을 포함한 미국 전체 기업들은 올해 1~7월 기간에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줄였다. 닷컴기업만으로는 올들어 지금까지 248개 회사가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나스닥시장에서는 377개 주식종목이 최소한의 금융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등록 해제됐다. 이는 지난해 한해동안 등록해제된 주식종목이 337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