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택부문은 건축자재 자체의 내구연한과 디자인 자재에 대한 주관적 심리를 고려한 '수명주택' 설계기법을 개발,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에 첫 적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래 살아도 새 집같은 아파트를 목표로 개발된 이 설계기법은 ▲고강도 콘크리트 사용을 통한 내구성 강화 ▲이중배관 시스템 적용 ▲디지털 멀티박스 설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중배관 시스템은 종전에 15년이 지나면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던 급수, 급탕 등 배관자재의 내구연한을 콘크리트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누수시에도 바닥전체의 공사를 하지 않고도 이중관 내의 배관교체만으로 보수를 가능케 한 것이다. 디지털 멀티박스는 전기, 통신, 케이블TV 등 '홈디지털' 관련배선을 하나의 멀티박스로 통합운용, 관련기술의 발전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삼성물산은 또 주택내 디자인 설계에도 수명주택 기법을 적용키로 하고 디자인자재의 내구연한과 소비자가 느끼는 심리적 수명을 고려, 교체주기의 장단에 따라 건축에 소요되는 디자인 자재를 달리 적용키로 했다. 상품기획팀 김승민 과장은 "수명주택은 주택 자체의 내구연한 증진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주택의 적응성을 높인 상품으로 일본에서 활발하게 연구작업이 진행중"이라며 "국내에서 구조, 설계, 설비, 전기, 인테리어 등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이번 갤러리아 팰리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