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인 세계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견지, 국수주의적 경제정책을 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지금까지 개도국들의 경제성장 모델이 돼 온 다국적기업과 수출의존 경제는 이제 효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탁신 총리는 23일 싱가포르 방문중 태국은 앞으로 경제위기가 닥치는 것을 막기위해 태국 기업과 농민들에 외국 투자자들과 똑같은 비중을 두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의 지나친 수출 의존이 이제는 경제회복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장기적 측면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태국 기업들의 기업정신을 높이고 국내기업을 육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태국은 태국 기업들이나 농민들의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대중 경제정책을 추진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취임한 탁신 총리 정부는 농가마을 금융지원, 농민부채 상환유예, 중소기업 지원 강화등을 통한 내수진작에 나섰으며 1조3천억바트(약 39조원)에 이르는부실채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채권관리회사(TAMC)를 곧 가동시킬 예정이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