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의 테니스 스타 커플 안드레 애거시(31)와 슈테피 그라프(32)가 오는 9월 15일 애거시의 고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독일 대중잡지 갈라 최신호가 22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그라프의 임신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애거시-그라프 커플의 결혼식이 다음달 라스베이거스의 애거시 저택에서 가족들과 극소수의 초청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에는 애거시의 가족과 트레이너, 그라프의 어머니와 오빠부부가 참석할 예정이지만 그라프의 아버지는 초청받지 못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귀어온 이들 커플은 그라프의 출산 예정일인 12월 이후에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가족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출산 이전으로 서둘러 결혼 일정을 잡게 된 것으로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앞서 독일 언론들은 애거시-그라프 커플의 결혼식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이들의 결혼 계약서에 대한 양측 변호사들의 법률 검토 작업이 오래 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테니스 스타로 각종 국제 대회를 석권한 바 있는 애거시와 그라프의 재산을 합치면 5억마르크(애거시 4억마르크, 그라프 1억마르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