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2명중 1명 이상이 이동전화를, 4.2명당 1명꼴로 자동차와 개인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2일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통계자료를 수집해 우리나라와 비교, 분석한 자료인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을 발표했다. ◇ 선박.자동차.철강과 IT분야는 선진국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의 선박건조량은 1천2백21만t으로 세계 총 건조량의 39.1%를 차지, 일본(38.4%)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3백11만대(5.1%)로 미국(21.1%) 일본(16.8%) 독일(9.1%) 프랑스(5.1%)에 이어 세계 5위권에 랭크됐다. 조강 생산량은 4천3백10만t(5.1%)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산업 인프라도 수준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인구 1백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7명으로 세계 21위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87명)나 홍콩(80명)에는 못미치지만 일본(53명) 미국(40명) 등 주요 선진국을 앞서는 수치다. 인터넷 이용자수도 1백명당 40명으로 일본(37명) 미국(35명)을 앞지른 6위 수준이었다. 다만 컴퓨터 보유 대수는 1백명당 24명으로 미국(59대) 일본(32대)에 크게 뒤진 23위에 그쳤다. ◇ 사회.복지 수준은 여전히 미흡 =지난 9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의사 수는 인구 1만명당 13명으로 이탈리아(59명) 독일(35명) 미국(27명) 등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전문 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도 선진국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문.기술.행정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0.1%로 미국(49.9%) 캐나다(48.2%) 독일(46.2%)에 비해 크게 낮았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