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공세가 그쳤다. 단기 급락에 따른 '주가 바닥론'이 고개를 든데다 8월 수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9일 연속 계속되던 '팔자'공세가 10일(거래일 기준) 만에 멈춘 것이다. 주가는 7% 가량 급반등하면서 2만1천2백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인식 확산과 수출 급감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 장충린 부장은 "현대차 주가가 너무 많이 하락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1만4천∼1만6천원대에 샀던 외국인의 물량은 거의 다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장 부장은 "최근 미국 메릴린치증권 등이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감 등으로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도 외국인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