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만의 대외무역발전협회(CETRA)와 9년만에 업무협의회를 재개한다. KOTRA는 양기관간의 제8차 정기 협의회를 22일 본사 사옥에서 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양기관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 무역투자 사절단 상호 파견과전자무역 및 전시업무 협력, 중국 등 제3국에 대한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CETRA측에서는 황즈펑(黃志鵬) 비서장 등 6명이 방한한다. 양기관의 업무협의회는 지난 85년 타이베이(臺北)에서 처음 개최된 뒤 지난 91년까지 매년 열렸으나 지난 92년 양국간 국교 단절로 중단됐다. KOTRA 관계자는 협의회 재개와 관련, "작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민간사절단이 대만에 파견됐을 때 원칙적인 합의는 봤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수출환경이 악화되면서 양기관의 협력 필요성이 커져 9년만에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KOTRA는 이번 협의회 재개로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한 대만간 교역에서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대만 기업들의 우리 나라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은 지난해 우리 나라의 무역흑자 규모가 33억2천600만달러로 홍콩(94억4천만달러), 미국(83억6천만달러), 중국(56억5천만달러)에 이은 4번째 효자 시장이었으며 투자분야에서도 대만의 대한국 투자가 지난해 2억5천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5월에 벌써 3억달러를 넘어섰다. KOTRA 관계자는 "양국은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CETRA는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서울사무소 개설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