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미국과 러시아간 미사일방어체제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진 가운데 자신의 핵심 정책공약인 미사일방어체제 추진을 강행할 것임을 거듭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거행된 해외참전용사대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탄도탄미사일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이(미사일방어체제)를 연구, 개발해 실전배치토록 할 것"이라며 미사일방어체제를 핵심 공약으로 추진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미사일방어체제 강행의지 재천명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새 전략안보틀에 대한 미-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밝힌데 이어 나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방어에 더 많은 돈을 쓰자는 것이 아니라 더 지혜롭게 이를 사용하려는 것"이라며 "현대의 군은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그렇게 할 때 우리 군은 세계에서 최강의 군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군개혁의 중심에 서서 오늘날의 군을 강화하고 내일의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면서 미 의회가 그같은 군개혁안을 입법차원에서 받아들여 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