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애완동물'로 하필 험상궂게 생긴 공룡을 분양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사이버 장난감 개발회사인 마이프렌즈(대표 황오차·www.myfrez.co.kr)는 온라인 상에서 새끼 공룡을 나눠주고 이용자들이 공룡을 키우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미국과 한국에서 최근 동시에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프렌즈는 지난해 4월 황오차 대표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주축이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한 법인이다. 한국에는 지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 회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강아지나 고양이 등 '전통적인 애완동물'이 아닌 공룡을 내세웠다는 역발상 때문이다. 황 대표는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벤처기업일수록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동기를 설명했다. 마이프렌즈는 이런 역발상에 힘입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황 대표는 20여일새 10만여명의 이용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새끼 공룡을 분양받아 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쥬라기공원3'도 마이프렌즈 영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 벤처기업은 현재 회원 확보 차원에서 무료로 공룡을 나눠주고 있지만 9월말께는 유료 서비스로 바꿀 방침이다. 또 10월부터는 강아지 등으로 사이버 애완동물의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02)6351-9079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