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및 장비 제조업체인 후지쓰사가20일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이중에는 1만5천명의 감원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런 구조조정 계획이 실현될 경우 후지쓰는 전 세계 직원의 10%를 감축하게 되는 것으로 일본 업체로는 근래 최대 규모의 감원을 하는 회사가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쓰의 이런 감원 계획은 컴퓨터 및 통신 장비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것으로, 후지쓰는 이달초 올 4월부터 2002년 3월기간의 회계연도에 2천200억엔(미화 17억8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후지쓰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20일 발표할 것이나 감원 조치가 취해질 공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서 3천명 등 1만5천명이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후지쓰는 미 오리건주 그레셤에 있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가동중단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제너럴반도체는 지난 18일 직원 13% 감축과 함께 아일랜드 공장을 폐쇄하고 반도체 생산을 중국과 대만공장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도시바도 일본내 반도체 생산라인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