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증권사중 유일한 코스닥등록(상장)기업이다. 전신은 지난 49년 설립된 대한증권으로 국내 증권사중에서 업력이 가장 길다. 교보증권의 장점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꼽을 수 있다. 교보그룹내 금융업을 제외한 부실제조회사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말기준으로 부채비율은 70.6%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오는 2005년까지 업계 3위권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침체상황에서도 60개의 점포를 확장하고 리서치센터를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한햇동안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 '킹스 프로'개발을 포함해 정보시스템부문에만 총 2백30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다. 또 업계 최초로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인 '오토스탁'과 '앵커스팟'을 개발,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3월결산법인인 교보증권은 지난해 2천4백97억원의 영업수익에 1백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옵션과 투신부문의 영업호조가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 됐다. 올 1·4분기에도 실적호전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증권은 1·4분기의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각각 5백69억원과 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현재 주가는 3천원대(액면가 5천원)에 머물러 있다. 지난 4월께 1백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관리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신통찮은 편이다. 금융권 구조조정 등 악재외에 유일한 코스닥등록 증권사란 점도 회사 내재가치에 비해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회사본질가치가 액면가의 1.5배수준에 약간 미달된 점을 제외하면 상장요건이 이미 충족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께면 회사 본질가치가 상장요건을 충족할 것"이라며 "내년초께 거래소시장으로 옮겨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