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시판된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상품이 최근의 초저금리와 맞물려 인기투자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민 한빛 하나 등 은행들은 '비과세 고수익 고위험 신탁' 판매 첫 날인 14일 약 1천3백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은행권의 총 판매 목표액 6천2백억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들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세금이 면제되는 데다 연 7∼8%의 고수익이 기대돼 조기에 판매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권에 앞서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상품을 내놓은 투신사들은 이미 8천억원을 예약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은행별로는 2천억원의 판매 목표액을 설정한 국민은행이 5백1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고 한빛은행 3백50억원,조흥은행 2백억원,한미은행 1백4억원 등의 실적을 보였다. 국민은행 권순영 신탁 팀장은 "신탁상품의 첫 날 판매실적 치고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며 "투기등급 채권에 3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예금상품의 낮은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처음 설정한 펀드가 모두 팔리면 추가로 펀드를 설정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