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0일 "내달말까지는 3% 안팎의 저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렇게 밝히고 "그러나 4.4분기부터는 5% 수준의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 추경 5조원을 포함해 10조원 정도의 재정집행이 이뤄지고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는 몇가지 문제기업 처리가 늦어도 9월말까지 매듭지어지며 △5월말부터 추진중인 수출.투자활성화시책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진 부총리는 여야 경제정책협의회의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 개편합의와 관련,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5+3 기업구조조정 원칙'을 지키는 전제하에 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으로 결코 재벌정책 후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 구조조정을 꾸준히 추진하고 경기활성화 대책을 보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여당은 재정지출 확대, 한나라당은 감세에 중점을 두는 등 인식의 차이가 있어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세부담 경감과 추경안 처리 등 두가지 핵심과제가 합의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