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4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세가 진정된 데다 단기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7포인트(1.03%) 오른 555.34에 마감됐다.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한때 8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주말이면 관망세를 보이는 이른바 '주말효과'의 영향으로 갈수록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29포인트(0.42%) 오른 69.21에 마감됐다. 개인이 4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으나 후속매기가 강하지 못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금리는 장중 한때 사상 최저치인 연 4%대로 떨어졌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0.20%포인트 하락한 4.94%까지 내려갔다. 막판 증권사 등의 차익매물이 나와 0.12%포인트 내린 5.02%로 마감됐다. 5년만기 국고채도 0.12%포인트 떨어진 연 5.35%를 기록했다. 이같은 장중 금리는 사상 최저였던 지난 2월12일(장중 4.99%)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채권시장의 강세요인은 △경제성장률 3% 안팎 △세계경기 침체의 단기간 회복 불가능 △정부·한은의 저금리 정책 의지 △2월 강세장과는 다른 여건 등으로 요약된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4원90전 내린 1천2백83원50전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천2백8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국책은행들이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환율이 반등해 낙폭을 줄였다. 이날 도쿄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백21.81엔을 기록, 전날의 1백23.43엔에 비해 1.6엔가량 떨어졌다. 미 경제불안과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비판론이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이정훈.남궁덕.오형규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