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보일러가 실적 호전과 장기 소외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등에 업고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경동보일러는 전날보다 1천원(8.47%) 오른 1만2천8백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1만3천3백50원까지 급등,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거래량이 20만주를 넘어 전날(2만8천여주)보다 7배 가량 늘어난 것은 물론 평소보다 10배나 많았다. 이 회사 김봉국 총무팀 과장은 "연초 이상 한파가 몰아치면서 보일러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상반기에 매출액(7백20억원)과 순이익(35억원)이 작년 동기보다 10%와 1백%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출자회사인 카테크 적자에 따른 30억원의 지분법 손실로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전용범 연구원은 "장기간 소외돼 있었던데다 최근 실적 호전이 두드러지면서 이달 초 며칠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