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등학교 교과서에 한국과 북한의 사회상에 대한 오류가 많아 적극적인 홍보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소속 박선미 연구위원은 10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사회과목 교육을 통한 한·미간 이해증진 학술세미나'에서 미국 중등학교 8개 사회 교과서의 한국내용에 대한 수정 및 보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지난 2000년에 발행된 한 교과서에는 '북한은 시베리아성 기후,남한은 아열대성 기후'로 잘못 서술돼 있고 "남한은 새로운 경제 상대국들로부터 원조를 받아 산업화를 이뤘다"고 표현,경제성장의 요인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과서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지난 80년에 쓰여진 한 교과서는 "1948년 미국은 남한이 선거를 치르고 독립국이 되는 것을 허용했다"라고 쓰고 '동해'를 '일본해'라고만 표기했으며 한국의 이미지를 남북분단 중심으로 기술했다. 1990년에 쓰여져 현재까지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한 교과서는 한국 관련 내용을 '중국의 이웃들'이라는 절에서 몽골 다음에 소개하고 있으며 비교적 간단하게 남북한의 분단과정 등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체제와 사회상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는 상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