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민이 특수 발효법을 이용해 냄새가 나지 않는 청국장을 개발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충북 진천군 초평면에 사는 김근실(45)씨.


김씨는 1998년부터 한국식품개발연구원 김성수 박사팀과 4년여의 연구 끝에 발효가 돼도 냄새가 나지 않는 작두콩의 발효 미생물을 일반 콩에 투입한 뒤 72시간 숙성,특유의 암모니아 냄새를 80% 이상 줄인 청국장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이 발효법을 이용해 작두콩(25.5%)과 대두(59.5%)를 혼합한 '콩순이 작두콩 청국장'을 생산,지난 6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청국장은 식품개발연구원의 성분 시험 결과 콜레스트롤이 전혀 없고 칼슘(107.2㎎/100g) 식이섬유(9.1g/100g) 단백질(16.7g/100g) 등의 성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청국장은 시판 4일 만에 진천 괴산 옥천농협 등에서 5천포(1포 150g 기준)가 판매됐으며 청주 농협물류센터,서울 양재동 물류센터와도 납품계약을 협의중이다.


또 외국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요구하는 식품성분 시험을 마치고 미국 일본 등의 식품업체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


김씨는 작두콩의 상품화를 위해 지난 97년 10월 초평면 작두콩 작목반원 4명과 함께 '콩세상식품'(www.dodookorea.co.kr)을 설립한 뒤 99년 11월 작두콩을 이용한 '콩콩이 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진천=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