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가 석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입물가는 1년 3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은행은 '7월중 수출입 물가 동향'을 통해 수출물가(원화 기준)가 지난 달에 비해 0.6% 내렸다고 발표했다. 수입물가는 6월에 비해 1.9% 하락, 지난 해 4월 마이너스 3.0%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출입물가는 지난 5월 이후 석 달째 떨어졌다. 원화환율이 지난 달보다 0.7%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가 큰 폭 하락한 것은 국제 원유가가 급락한 데다 세계적 수요 부진으로 원재료 가격이 6월보다 2.3%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수입 승용차 등 소비재 가격도 0.7% 내려 수입물가 하락폭을 키웠다. 수출물가는 원화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지만 반도체 및 국제 유가가 큰 폭 하락하면서 공산품이 지난달에 비해 0.5% 떨어진데다 농림수산품도 공급물량 증가로 1.5% 하락함에 따라 석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환율효과가 제거된 외화표시 수입가격은 지난 달보다 2.3% 떨어져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화표시 수출가격은 6월보다 1.1% 내려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