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거대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바이콜'파문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위기에 처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시판되고 있는 바이엘의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바이콜(Baycol)'이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바이엘사가 이를 전량 시장에서회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의 바이엘 주가는17%나 폭락했다. 바이엘은 바이콜 회수를 발표한지 하루만인 9일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오는 2005년까지 매년 15억유로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바이콜 회수 파문의 영향이 장기간에 미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바이엘 주식을 외면, 이날도 바이엘 주가는 6%나 하락했다. 바이엘은 올 2/4 분기 수익이 45%나 급락했다고 밝히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1천800명을 감원하고 15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만프레드 슈나이더 바이엘그룹 회장은 회수조치는 "당연히 제약 전략과 향후그룹의 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파가 매우 심각하겠지만 우리에게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환자들의 안전과 건강"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바이엘 회장은 또 올해 수십만 유로에 달하는 건강용품, 화학부문 사업장의 비용절감에 이어 내년에는 10억유로의 절감을 달성한 뒤 이후 2005년께는 해마다 15억달러의 비용절감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엘의 주력 상품중의 하나인 바이콜은 전세계적으로 600만명이 이상이 복용해 왔으나 이번 회수 조치로 바이엘은 올해 6억5천만유로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97년 미국내 판매가 승인된 바이콜에 의한 부작용으로 지금까지 3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독일 연방의약품연구소도 바이콜을 복용한 환자중 4명이 바이콜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