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9일 방미중인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뉴욕에서 '연륜있는 사람이 대통령 돼야'라고 밝힌데 대해 "차기 대선에대한 JP의 의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대망론'과 연관지어 반겼다.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명예총재가 밖에서 보듯 대원군이 한유(閑遊.한가히 노닒)하듯 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제로는 여야 구분없이 만나야할 사람들을 다만나고 있다"고 JP가 '경륜론'을 내세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명예총재가 목소리를 높일 시점이 가까이 온 것같다"며 "집권 2년반후 내각제를 하겠다는 약속을 깬 민주당은 정치적 채무(JP 대권후보)를 갚아야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YS.DJ 정부의 진보.개혁정책에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세계적 추세인 보수로 회귀할만한 시점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김 명예총재가 지난 5일 출국당시에도 '경륜론'을 언급했다면서 "경륜면에서 여야 대선주자중 명예총재에 필적할 인사가 있겠느냐"며 "차기지도자는 나라를 재건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중 한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JP가 여권 대선주자들의 행보를 비판한데 대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가지고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측근은 "노 코멘트다. 김 명예총재의 말씀에 대해 우리가 논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언급을 삼갔으며 다른 고위당직자는 JP가 '어제의 논리, 내일의 논리가 있는데 내년의 논리는 가슴속에 지금은 내놓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의미있는 얘기같다"고 논평했다. 한편 자민련 이양희 총장은 10.25 재.보선 공조문제와 관련해 "동대문을과 구로을은 민주당 후보가 소송을 이기거나 당선했던 지역으로 원래 민주당몫"이라며 "당내에서 한곳을 가져오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내밀자리를 보고 내밀어야 한다"며 두곳을 민주당측에 양보할 의사를 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김민철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