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9일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9% 늘어난 5조7천4백85억원,당기순이익은 28.3% 줄어든 4천2백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은 9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증가했지만 경상이익은 5천2백80억원으로 32.8%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7월 한솔엠닷컴을 인수할 때 발생한 영업권을 올해부터 상각함에 따라 영업외 비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4.2% 증가한 5천9백62억원을 기록,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권은 총 2조1천7백억원으로 올 상반기에는 1천5백90억원을 상각했다. 한통은 올해부터 4년간 1조2천7백20억원을 상각하고 나머지는 10년에 걸쳐 상각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계속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통의 상반기 영업실적인 양호한 편"이라며 "하반기에도 수익중시와 비용절감에 최대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통은 인터넷 등 성장사업의 매출(3조4천27억원)이 총매출의 59%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 상반기 매출호조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3백만명을 돌파하면서 인터넷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백81% 증가한 6천8백56억원,무선사업부문 매출도 3백1% 늘어난 2천8백8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화부문 매출(2조3천4백58억원)과 유선무선통화 매출(1조4천1백8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1%씩 줄어들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통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의 경우 2000년의 10조3천2백21억원보다 11.4% 증가한 11조5천억원,당기순이익은 7.3% 증가한 1조8백4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