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럽증시는 메릴린치로부터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도이치 텔레콤과 실적경고를 한 바이엘을 중심으로 통신주 및 화학주가 증시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1.1% 하락했으며 독일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각각 2.1%와 1.3% 내린채 장을 마쳤다. 도이치 텔레콤은 메릴린치로부터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7%의 주가하락을기록했으며 이 여파로 프랑스 텔레콤(4.5%), 브리티시 텔레콤(3.5%), 보다폰(3.8%)등 유럽의 주요 통신업체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이날 독일의 바이엘도 올해 실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주가가 16.8%나 내려 지난 9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날 2.4분기 실적하락 발표를 한 바스프도 1.15%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주요 네트워킹 관련주들도 뉴욕증시에서 시스코 시스템스가 주가하락을 기록함에 따라 동반하락세를 나타내 마르코니가 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 알카텔과 스웨덴의 에릭슨도 각각 3.8%, 1.5% 내렸다. 또 핀란드의 노키아도 이날 4.3%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주들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전날 2.4분기 실적호조 발표에 이어 메릴린치에 의해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BP가 2.2% 오른 것을 비롯해 프랑스의토털피나 엘프와 이탈리아의 에니도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