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가들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조인된 모스크바 선언에 대해 "한반도 주변국가들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뿐 아니라 전략적 안정 강화의 견지에서 세계적인 의의를 가지는 중요한 사변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8일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보도했다. 서울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이날 모스크바 선언에 대한 국제적 반향을 언급한레오니드 크리쳅스키 논평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미국에서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중요성에 대해 지적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쳅스키 논평원은 모스크바 선언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면서 특징적인 사실은 서울에서도 북-러 정상들의 합의를 한반도 정세의 개선과남북화해, 그리고 조국통일의 전망을 열어놓는 데 이바지하는 중요한 진보라고 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리차드 바우처 미 국무성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2003년까지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한 평양의 의지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쳅스키는 가와시마 유타카(川島裕)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문제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수립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북한의태도를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긍정적인 기여를 하기를 기대했다고 소개했다. 가와시마 차관은 또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의 안정화를 이룩하는 데서 큰 역할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그리쳅스키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