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을 둘러싼 특혜논란과 관련, ㈜스포츠서울21 대표 윤흥렬(尹興烈.51)씨가 8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자진 출두하자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한 윤씨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검찰수사를 통해 모든걸 밝히겠다"며 신관 381호 특수부 김경석(金京錫)검사실로 향했다. 당초 9일 오전 출두할 것으로 예정된 윤씨는 조기출두 이유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해 서둘러 출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지난 7일 전남 순천 승주CC에서 개막된 경희대.스포츠서울 공동주최의 '경희대 총장배 골프대회' 에 9일 윤씨가 참석키로 돼있어 조기출두하지 않았겠느냐"고 귀띔했다. 윤씨는 김검사의 안내로 잠시 휴식을 취한뒤 곧바로 고소인 조사에 응했다. 검찰은 "윤씨가 처음에는 상기된 표정을 띠었으나 비교적 차분한 상태에서 고소를 하게된 경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 이날 ㈜스포츠서울21의 강호성 고문변호사로 부터 윤씨의 출두통보를 받고 윤석만(尹錫萬)특수부장을 비롯한 특수부 검사 3명 전원을 대기시켰다. 이범관(李範觀)검사장을 비롯한 권태호(權泰鎬) 1차장검사 등 인천지검 수뇌진도 저녁을 외부에서 시켜 먹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며 밤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검사장은 이날 밤 9시 30분께 1층 기자실에 들러 "윤씨의 조사는 경우에 따라서는 새벽 늦도록 계속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전반에 대한 윤씨의 진술이 비교적 자세히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