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은 여러 증권사들이 어두운 하반기 전망을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리먼브러더스와 CSFB가 반도체산업의 펀더멘틀과 가치가 매우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힘에 따라 전날보다 16.64포인트 (2.63%) 내린 614.91에 장을 마쳤다. CSFB는 "반도체산업이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다"면서 "CSFB는 반도체산업의 가치가 펀더멘틀과는 무관하게 올랐다고 믿고 있으며 차익매물을 내놓아야할 때라고 판단된다" 고 지적했다. CSFB는 반도체산업을 흔들어 놓고 있는 재고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된다고 해도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며 현재 반도체주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적정한 수준보다 20-30% 가량 고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또 CSFB는 반도체 장비산업의 경우 최소한 12개월후에나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텐코, 노벨러스 시스템즈, LSI로직 등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날 AMAT의 주가는 전날보다 3.96%, KLA는 5.83%, 노벨러스는 4.72%, LSI는 4.06% 각각 떨어졌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시장에서 북미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잇단 악재 돌출로 전날보다 1.08달러(2.57%) 낮은 40.93달러에 마쳤다. 반면 나스닥증권시장에서 세계 최대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전날보다 0.34달러(1.12%) 높은 30.62달러에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