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의 마케팅 강화전략이 기존의 상품직접 광고에서 문화.스포츠 행사를 통한 간접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는 자사 계열 주유소 이용 고객들에게 개봉영화 시사회와 덕수궁 가족음악회 초대권, 스노쇼 할인권 등을 경품으로 나눠줘 고객들이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정유는 또 올 상반기에만도 시네마 이벤트를 9차례나 열어 총 5만명의 고객들에게 무료로 미개봉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으며, 7-8월 서울과 신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볼쇼이 아이스쇼'의 초대권 또는 할인권을 계열 주유소에서 나눠주고 있다. 이밖에도 매년 5월 전국 초등학생 8천여명을 초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환경미술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전남 여수공장에서는 인근 여수, 순천지역 어린이들을 초청, 해마다 `어린이 환경 글쓰기 대회'를 열고 있다. SK㈜ 역시 매년 6월 `환경의 달'에 때맞춰 `어린이 환경 글모음 잔치'를 열어 입상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96년부터는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이란 골프대회를 매년 9월에 개최, SK엔크린보너스 카드 회원들을 갤러리로 초청하고 있다. 현대정유는 하계휴가철에 피서객들을 위해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해변영화제를 열어왔으며 매년 5월경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드림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봄, 가을 두차례 서울과 부산에서 자동차 영화제를 열고 있으며 아마추어스키대회나 카레이싱행사를 직접 개최 또는 후원해오고 있다. S-Oil은 매년 `오영수 문학상'을 지원하고 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제품이나 가격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 유류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유사들이 문화마케팅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대고객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