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최근 심각한 제조업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는 호조를 나타내는 등 경기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영국 통계국이 지난 6일 발표한 지난 2.4분기 광공업 생산통계에 따르면 제조업생산은 전분기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91년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영국 산업연맹 등 관련단체들은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의 전반적인 경기후퇴에 따른 파급효과로 분석하며 "제조업 부문은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섰다"고 인정했다. 제조업분야의 대폭적인 생산감소는 전기. 광학. 기계 등 하이테크부문이 전분기에 비해 7.9%나 하락한 것이 주요원인으로 지난해까지 경기를 지탱했던 설비투자도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개인소비 부문은 소매업 매출이 연 6%대의 성장을 계속하는 등 견실한 증가세를 타나내고 있으며 주택구입 붐으로 인해 부동산가격도 오르고 있어 가계부문은 경기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