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10일) 코스닥시장은 이번주말 나타난 지수의 조정여파가 일단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늘어나는데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기대만큼 확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종목이 특정 테마주에 집중되지 못하고 순환양상을 보이는것도 상승보다는 조정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런 불안정성은 물론 미국 나스닥의 동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단기간에 예상보다 크게 올랐지만 나스닥이 기술적으로 2,105선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결국 이번주 마지막장인 3일에는 지수하락이 현실화됐다. 여기에 점차 위력이 약해지고 있는 실적발표기간(어닝시즌)의 여파도 다음주에 또한차례 올 것으로 보인다. 내주 중반 시스코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옵션만기일(9일) 이후인 10일로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는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결국 다음주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기술적 등락을 거듭하는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차익매물이 쇄도한다고 해도 급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급등을 이끌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가 재연된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숨고르기 양상속에서 지수는 하락하는 20일 이동평균선(68선)에서 방어의 지지가 예상되나, 매물압박이 강화되면 65선을 지수하단으로 70선까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과정에서 매물소화의 결과가 향후 지수의 방향을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상승추세에 있는 종목을 대상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정 수석연구원은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