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친 20만원 공략이 무산됐다. 해외에서 공급된 호재와 그에 따른 외국인 매수공세가 이어졌으나 반등에 성공한 데 만족해야 했다. 메릴린치의 긍정적인 전망과 반도체주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 인텔이 내놓은 하반기 낙관적인 전망 등이 반도체 바닥 확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15% 상승했다는 소식이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아울러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이 D램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삼성전자 수혜를 기대케했다. 인피니온의 D램사업은 그러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주가는 장중 20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4,000원, 2.05% 높은 19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여드레째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530억원을 순매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어 20만원 돌파가 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지표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더불어 회복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등 펀더메탈상에 변화가 없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20만원대를 넘어서더라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