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하락으로 인해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률도 그만큼 저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정보 사이트 디즈멀닷컴(dismal.com)은 1일 "고평가된 달러화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미국 이외의 나라에 투자를 고려해야 할 때"이라고 권했다. 디즈멀닷컴은 먼저 구매력 평가 환율에 비추어 달러 가치가 상승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일본을 제외한 주요 국가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높고 이자율은 낮기 때문에 현재의 달러 가치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율 외에 구매력 평가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도 달러화 악세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 기대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 이에 따라 펀더멘털 없이 상승한 주식시장의 거품이 걷히는 것처럼 달러화가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이 사이트는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중반 달러화 거품이 해소될 때도 3년 정도 걸렸다"며 "이번 거품 해소에도 그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달러화 평가절하가 시작되면 달러표시 자산보다 외국 통화 표시 자산 보유가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3년간 G7국가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이탈리아가 연 14.7%로 가장 높고 캐나다가 14.4%로 그 뒤를 잇는 가운데 미국은 5.8%로 일본의 마이너스 5.4%를 제외하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