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대표적 '치어리더' 격인 UBS 워버그 증권사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드 커쉬너와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증권사의 토머스갤빈이 올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애드 커쉬너는 30일 "미국경제가 불황에 근접한 수준에서 반등할 신호를 거의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해 기업수익성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쁠것"이라고 말했다. 커쉬너는 당초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지난해에 비해 13% 감소한 수준으로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그는 곧 기업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내년말까지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500 지수가 현재 수준에 비해 600 포인트나 높은 1,835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낙관적입장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한편 토머스 갤빈은 올 2.4분기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수준보다 20% 정도 감소하고 올해 남은 기간의 수익성도 큰 개선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내년연말 S&P 500 지수의 추정치를 종전의 1,550에서 1,500으로 하향조정했다. 커쉬너와 갤빈은 올해 연말에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지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못했다. 앞서 커쉬너는 연말 S&P 500 지수의 수준을 1,715로, 갤빈은 1,450으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 반면 그동안 줄곧 하이테크주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거론해 왔던 메릴린치의 투자전략가 스티브 밀루노비치는 이날은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꿔 하이테크주의 강한반등세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 낙관론자들이 비관적인 관측을 내놓고 비관론자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상황은 주식시장이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으며 지속가능한 반등세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