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해태 타이거즈 인수에 나선 기아자동차 프로야구단 출범이 31일 서면으로 최종 결정된다. 지난 26일 기아자동차와 해태로부터 양도 양수 협정서를 제출받았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구단주 총회를 개최하는 대신 31일까지 7개 구단의 서면 결의를 받아팀 창단여부에 대한 승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5월29일 처음 야구단 인수 의사를 밝혔고 KBO는 6월15일 이사회를 열고 기아의 해태 야구단 인수를 긍정적으로 논의했었다. 기아차가 KBO에 제출한 팀 창단 금액은 해태 인수대금 180억원과 KBO 가입금 30억원 등 총 210억원으로 지난 해 프로야구 뛰어들었던 SK 와이번스의 가입금 250억원과 95년 태평양을 인수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인수대금 450억원에 못미친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KBO가 신생팀이 아닌 인수기업에 가입금을 부과한것은 기아차가 처음이며 구단주 총회를 열지 않고 서면으로 구단 양도 양수의 승인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이종범을 영입한 기아자동차는 팀명을 기아 타이거즈로 확정지었으며 8월1일부터 기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나선다. 구단 창단식은 8월6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 계획이며 초대 사장으로는 김익환 기아자동차 홍보실장, 단장으로는 정재봉 기아농구단 부단장이 임명됐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